'지난해 64건' 동해 지진 재발했나? "규모 3.0 포함 어젯밤부터 4건 잇따라"

입력 2024-08-26 12:14:15 수정 2024-08-26 12:25:01

25일 오후 11시 28분 10초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60km 해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25일 오후 11시 28분 10초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60km 해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지난 2023년 4월 2일을 시작으로 같은해 10월 24일까지 64차례의 크고작은 지진이 이어져 시선이 쏠렸던 동해 앞바다에서 최근 이틀 사이 규모 3.0의 지진을 비롯한 4건의 연속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53분 51초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3km 해역에서 규모 1.9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5시 56분 55초쯤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규모 1.5, 오전 3시 54분 34초쯤 동해시 북동쪽 48km 해역에서 규모 1.3의 지진이 발생했다.

즉, 오늘 오전까지만 3건이다.

그보다 하루 전인 25일 오후 11시 28분 10초쯤에는 동해시 북동쪽 60km 해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시간대를 보면 25일 밤부터 26일 아침까지 만 하루도 안 돼 4건의 지진이 잇따른 것이다.

실은 보름여 전인 8월 9일 오후 11시 29분 27초쯤 동해시 북동쪽 35km 해역에서 규모 1.3의 지진이 발생했고, 여기에 2월 7일 규모 1.5, 1월 6일 규모 1.6의 지진이 동해시 북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것까지 포함하면 '동해시 북동쪽 해역 지진'은 올해 7건을 기록하고 있다.

▶동해시 북동쪽 해역 지진(이하 '동해 지진')은 지난해 4월 좀 더 잦게 이어지며 언론 보도에 잇따라 올랐다.

일단 4월 2일 규모 1.5의 지진이 시작이었는데, 국민들의 시선은 4월 23, 24일로 쏠렸다.

4월 23일 하루에만 규모 2.7 지진을 비롯해 6건이 발생했고, 이어 4월 24일엔 규모 2.9 지진을 비롯해 7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어 4월 25일 4건, 4월 26일 3건, 4월 27일 3건, 4월 28일 4건, 4월 29일 2건 등 7일 동안(4월 23~29일) 29건의 지진이 동해시 앞바다에서 연달아 발생해 언론이 연일 지진 소식을 정리했다.(지난해 4월 총 30건 동해 지진 발생)

이후 같은 해역에서 5월 20건, 6월 8건, 7월 2건, 8월 1건, 10월 3건의 지진이 이어졌다. 특히 5월 15일 오전 6시 27분 37초쯤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이 큰 관심을 얻었다. 지난해 동해시 앞바다에서 발생한 동해 지진들 중 가장 규모가 컸다.

다만 그해 늦가을부턴 동해 지진이 더는 잇따르지 않아 국민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랬던 게 이번에 규모 3.0의 비교적 강한 지진을 포함해 4건의 동해 지진이 잇따르며 주목할만 하게 됐다.

▶지난해 발생한 '64건 연쇄'가 특징인 동해 지진에 대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동해(강원) 연속지진보고서'에서는 2019년 4월 19일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3 지진과 연결고리를 걸었다.

당시 지진과 동일한 단층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고, 울릉단층이나 후포단층이 아닌 울릉단층 북쪽의 발견되지 않은 단층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어 올해 잇따른 지진들에 대해서도 재차 연결고리가 걸릴지 주목된다.

동해 지진은 1936년 10월 19일 동해시 동쪽 35km 해역 규모 5.3 지진 내지는 1996년 1월 24일 동해시 북동쪽 60km 해역 규모 4.2 지진을 필두로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한반도 인근 주요 지진 사례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지진의 강한 규모보다는 64차례나 발생한 '횟수'가 특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