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수저' 미모의 탈북女 "트럼프 지지…미국을 위대하게"

입력 2024-08-23 15:56:29 수정 2024-08-23 16:22:09

재미 인권운동가 박연미, SNS에 트럼프 지지 선언

박연미. X(옛 트위터) 계정 캡처
박연미. X(옛 트위터) 계정 캡처
박연미. X(옛 트위터) 계정 캡처
박연미. X(옛 트위터) 계정 캡처

북한이탈주민 출신 재미 인권운동가 박연미 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씨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생존자이며,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할 것"이라고 작성했다.

박 씨는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뜻인 'MAGA24'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앞서 그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을 당했을 때도 SNS에 트럼프의 사진을 올리며 "미국인이 된 것과 투표를 한 것이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는 글을 작성했었다.

박 씨는 지난 1993년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가 암시장에서 금속을 밀반입하다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자 13세인 지난 2007년 어머니와 중국으로 탈북했다.

중국과 몽골을 거쳐 2009년 한국에 온 박 씨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했고,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탈북 미녀'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201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북한의 참상과 인권유린에 대해 폭로하는 연설로 주목 받았다.

이듬해 박 씨가 펴낸 책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이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추천 도서에 올랐다.

박 씨는 2016년 미국 컬럼비아대로 편입했고 2020년 미국 시민권을 얻어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보수진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우파 스타'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박 씨의 증언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박 씨가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했을 때는 노동당원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명품백을 구입하는 등 상류층으로 살았다고 주장한 반면, 국제 회의로 무대를 옮기고 난 뒤에는 "살기 위해 풀과 잠자리를 먹었다" "탈북 전까진 계란이나 실내 화장실을 접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