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명품백 바닥에 못 둔다"…비행기 1시간 지연시킨 女 탑승객

입력 2024-08-20 07:22:28 수정 2024-08-20 07:25:31

중국 차이나익스프레스 탑승객 횡포
루이비통 좌석 옆에 둬, 항공 규정 위반
승무원 설득에도 고집부리다 강제로 쫓겨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의 한 여성 승객이 자신의 명품가방을 비행기 바닥에 둘 수 없다고 버티다 비행기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 10일 중국 충칭에서 출발해 허베이로 향하는 차이나익스프레스 항공기에 탑승했다.

A씨는 비행기 탑승 후 자신의 루이비통 핸드백을 좌석 옆에 뒀다. 이에 승무원이 A씨에게 가방을 앞좌석 아래에 밀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했다.

기내에서는 난기류 발생 시 가방이 날아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탈출 경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승객들은 가방 등 휴대 수하물을 선반 안이나 좌석 하단에 보관해야한다.

승무원은 A씨에게 거듭 "난기류 등 사고 위험이 있어 가방을 바닥에 둬야한다"며 "그래야 가방이 날아올라 승객들을 다치게 만들거나 탈출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끝까지 이를 거부했다.

결국 기장은 경찰을 불러 A씨를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렸다. 경찰이 A씨를 끌어 내리자 승객들은 박수 치며 환호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당시 해당 항공편은 이미 출발한 상황이라 A씨를 비행기에서 내리기 위해 다시 탑승 게이트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약 1시간의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A씨의 명품백은 루이비통의 한 모델로 중국에서 약 3천달러(약 400만원)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