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호미술관 '대구현대미술 형성과 확산'
8월 27일부터 내년 1월까지 1, 2부 전시
대구 유일 사립미술관인 권정호미술관(동구 동부로 67)에서 '대구현대미술 형성과 확산'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현대미술 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한 작가들과 현대미술 확산을 이끌어온 작가들의 작품을 총망라했다.
오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이어지는 1부 전시에는 대구현대미술의 초석을 다진 극재 정점식, 독특한 초현실주의의 원시미술을 보여주는 박광호, 전위·실험미술의 선구자이자 다양한 매체, 장르, 주제를 넘나들며 예술 최전선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김구림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김구림과 대구 최초 추상그룹 '앙그리'를 창설하고 이어 1972년 신조회도 창립해 대구미술의 50년을 이끌어 온 이영륭,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작가 곽훈, '탈테크놀로지' 비디오 양식을 확립한 박현기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외에 대구 한국화 1세대 정치환, 현대적인 수묵화를 선보이는 이강소, 인간 두개골을 소재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한 권정호, 지물을 주제로 물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펼쳐온 송광익 작가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11월 15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진행되는 2부 전시에는 김정태, 김영세, 백미혜, 차계남, 정태경, 김진혁, 남춘모, 김결수, 박종규 등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9월 3일 열리며, 이날 오후 3시부터 김복영 미술평론가의 특강과 양성필 대금연주자의 대금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임수미 권정호미술관 학예실장은 "대구 첫 사립미술관으로서 지역 중심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시를 통해 재조명되는 대구현대미술의 입지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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