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신작 '수유천'
배우 김민희(42)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 7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세계 6대 영화제로 꼽히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대에 오른 김민희는 "같이 작업해주신 배우들께 감사하고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들을 건네준 관객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영화제에는 연인이자 '수유천'을 만든 홍상수 감독도 함께 참석했다. 김민희는 홍 감독을 향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실험적인 작가주의 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영화제로, 매년 8월 스위스 북동부의 휴양 도시 로카르노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터 성별을 두지 않고 최우수연기상 대상자를 선정해왔다.
김민희와 더불어 리투아니아·라트비아 공동제작 영화 '마른 익사'에 출연한 배우 4명에게도 최우수연기상이 주어졌다. 이 영화의 라우리나스 바레이샤 감독은 최우수감독상도 받았다.
영화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홍 감독의 작품 중 '우리 선희'(2013),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강변호텔'(2018) 등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한편 김민희는 1998년 고등학교 1학년 때 하교길에 캐스팅돼 패션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8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화차' '아가씨' 등을 통해 흥행과 함께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났다.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난 홍상수 감독과 만났고, 2017년 두 사람은 불륜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이후 여론의 비난 속에서도 두 사람은 현재까지 연인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민희는 홍 감독의 영화에만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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