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동부 지중해에서 16일(현지시간) 에어쇼에 나서려던 소형 곡예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프랑스 공군 대변인은 공군의 엘리트 곡예비행 팀의 에어쇼에 참여한 한 개인 소유의 구형 '푸가 마지스테르' 항공기가 공연에 투입되기 직전인 이날 오후 5시께 르 라방두 앞 바다에 추락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는 군 소속은 아니며, 항공기에 비상 탈출 좌석이 없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조종사는 실종 상태였다가 이날 오후 7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로 남은 에어쇼는 취소됐다.
이번 에어쇼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8월15일 연합군이 프랑스 남부 툴롱을 탈환하기 위해 프로방스 상륙작전을 펼친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고 항공기종인 푸가 마지스테르는 2차 대전 이후에 제작된 기종으로, 프랑스 공군이 오랫동안 훈련 및 곡예용 비행기로 사용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4일 북동부에서 공군 라팔 전투기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 후 추락한 일이 있었다. 이 사고로 전투기 한 대에 함께 타고 있던 조종사 두 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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