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동메달로 피날레…도쿄올림픽 노 금메달 수모 말끔히 씻어
팀 훈련 대신 개인 맞춤식 훈련, 유럽 전훈 통해 전력 극대화 주효
2024 파리 올림픽 '팀 코리아'의 막판 스퍼트의 주인공은 단연 태권도였다.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는 모두 4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팀 코리아의 선전에 한 축을 담당했다. 이로써 2020 도쿄 올리픽의 '노 금메달'의 치욕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여자 67㎏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서 독일 로레나 브란들을 라운드 점수 2대 1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한국 태권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앞서 지난 8일 남자부 56kg에서는 박태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첫 메달 획득의 포문을 열었고, 이튿날 열린 여자부 57kg급에서는 김유진이 금메달 바통을 건네 받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통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남녀 4개 체급씩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당시 대회에서는 금3, 은1 등 출전 선수 4명 모두가 시상대 위에 오르는 등 이후에도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서 은1, 동2에 그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태권도 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팀훈련' 대신 약점 보완을 위한 개인별 맞춤 훈련으로 바꿨다. 올림픽에서 맞붙게 될 해외 선수들과 유사한 체격을 가진 상비군 선수 2명씩을 대표팀 선수에게 배정해 꾸준히 가상 대결을 펼쳤다. 해외 선수들을 상대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 전지훈련도 시행하는 등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는 것이 대표팀의 설명이다.
이창건 태권도 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후 "젊은 선수들이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는 그 순간부터 LA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에 많은 선수가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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