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혼란 속 탈옥한 수감자 1천명 넘어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과도 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최근 혼란을 틈타 2개 교도소에서 폭동이 벌어져 1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대규모 소요 사태부터 따지면 이미 4개 교도소에서 1천명이 넘는 수감자가 탈출한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카심푸르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집단 난동을 일으켰다.
이곳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살인범 등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수감된 곳이다.
수감자들은 철근 막대 등을 이용해 교도관을 공격했고, 교도관들은 총을 쏘며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수감자가 사망했지만 200명이 넘는 수감자들이 탈옥에 성공했다.
이에 루트포 라만 카심푸르 교도소장은 탈옥자 중 유명 수감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에도 다카 북쪽 자마푸르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철봉과 날카로운 무기로 교도관들을 공격하고, 교도소에 불을 질렀다.
이에 교도관들은 총을 쏘며 대응했고, 6명의 수감자가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 교도소에서 탈옥한 수감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외에도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번 대혼란 속에 1천명이 넘는 수감자가 탈옥한 상황이다.
지난 7월에는 시위대가 다카 동부 나르싱디에 있는 교도소를 공격해 800명이 넘는 수감자가 도망쳤고, 하시나 전 총리가 사임하던 지난 5일에는 북부 셰르푸르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500명 이상의 수감자가 탈옥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파업을 선언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이번 소요 사태에서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고, 흥분한 시위대는 하시나 정부가 물러난 뒤에도 경찰서를 습격하는 등 공격을 계속했다.
이에 경찰 노조는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현장에 돌아가지 않겠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이 방범순찰대를 조직하는 등 직접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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