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민주당 늦게 관심 가져, 이재명당 진정성 의심돼" 민주 "국·시비 투입, 문화역사 공공공간으로 조성하자"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 활용방안을 놓고 야권 내에서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있다.
DJ사저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상속세 마련을 이유로 100억원에 매각한 사실이 지난달 초 알려진 바 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미래가 이재명 후보 방탄에만 열을 올리고 DJ사저 매각에는 대응이 늦다며 공세를 취하자, 민주당도 대책을 마련하고 나서는 등 양당 간 'DJ 적통' 경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저를 문화 역사 공공 공간으로 조성하자"고 말했다.
동교동 사저가 지역구(서울 마포을)인 정 최고위원은 김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기리는 뜻에서 지난 2016년 사저 앞에 조성된 평화공원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공공 공원으로 조성한 바 있다"며 "사저도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 매입하고 공공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 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는 이날 국회 책임위원회의에서 "새미래의 문제 제기로 한참 늦게나마 민주당이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일면 다행이지만 여전히 '이재명당'의 진정성을 의심할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 추미애·박지원·정동영·김민석 의원이 김대중재단 측과 사저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에 대해 "170석의 거대 의석의 정당에서 겨우 4명이 모여 이야기한 것인데, 이재명 전 대표 방탄엔 전 당력을 쏟는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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