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8월 국회 정쟁 멈추자`…`여야 민생법안 협의체` 추진

추경호 국민의힘 원대표는 7일 8월 국회에서는 여야 간 정쟁을 멈추고, 민생 법안 처리에 힘을 모을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민생 협의체 제안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그동안 국회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로 가득 찼고 갑질과 막말만 난무했으며 민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민주당에 촉구한다. 8월 임시회 정쟁 휴전을 선언하자"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의 이견이 없거나 크지 않은 민생입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여야정 협의를 하자고 제시한 바 있다"며 "오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께서 이에 대해 여야정 협력 기구를 설치하자고 답변했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와 국회 간 상시적 정책협의기구 구축을 요청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 바로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간의 대화를 통해 여야정 민생 협의체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며 "정쟁 법안은 멈추고 민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여야 민생 협의체로 여야 간 극한 대치를 끊고 국회 공회전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국회 대치의 원죄는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을 잇달아 꺼내는 야당에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국회에서 국민들께 보여드린 모습은 여야 간의 극한 대립 갈등 양상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야당은) 대통령과 여사에 대한 끊임없는 탄핵 음모 시도와 그 그림을 그리면서 각종 탄핵안과 특검법을 발의하고 방송장악 4법과 같은 반(反) 민생법안들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21대 국회 때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폐기된 법안을 22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물밀듯이 다시 쏟아내면서 각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야당의) 일방 처리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다시 여야 간 정쟁을 유발했다"고 덧붙였다.

추경호 "8월 국회 정쟁 멈추자"…'여야 민생법안 협의체'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