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연구, "응답자 절반 이상 정치 성향 다르면 연애·결혼 못한다"
우리 국민 다수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 정치 양극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지난 4일 지난해 만 19~75세 남녀 3천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2%가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 등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결혼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남성(53.9%)보다 여성(60.9%)에서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51.8%)보다 장년층(56.6%), 노년층(68.6%)에서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을 더 배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정치 이념별로는 보수(59%)와 진보(55.4%)에서 모두 절반 이상이 다른 정치 성향의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의 71.4%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함께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이 다르면 사교를 위한 술자리도 응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33%를 차지했다.
곽윤경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사회구성원 간의 갈등과 대립, 긴장과 반목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과 조우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국형 공론장을 다양하게 조성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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