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 과테말라 교육부 장관과 디지털교육 지원 업무협약

입력 2024-08-05 14:01:56 수정 2024-08-05 17:49:26

지난 2006년부터 지원 중… 2025년까지 2년 연장
올해 중 과테말라 교원과 온라인 소통 공간 마련

임종식 경북교육감(왼쪽)이 현지시각 2일 과테말라 에나벨라 기라카 교육부 장관을 만나 디지털 교육 지원 사업 현장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임종식 경북교육감(왼쪽)이 현지시각 2일 과테말라 에나벨라 기라카 교육부 장관을 만나 디지털 교육 지원 사업 현장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3일(현지 시각 2일) 과테말라에서 에나벨라 기라카 교육부 장관과 만나 디지털 교육 지원 사업을 2025년까지 2년 연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19년째 과테말라 초·중등학교에 디지털 기자재를 지원하고 ICT 선도 교원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협약을 통해 신품 기자재 대신 불용컴퓨터를 재생한 '따뜻한 경북-R컴퓨터' 지원을 조건으로 전년 대비 2배 물량인 300대를 지원한다.

또 한국 교육부와 함께 국내 초청 연수를 시행하고, 우수 교원을 선발해 심화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과테말라 초·중등 디지털 교육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현지에 최첨단 ICT 활용 교실을 구축하는 등 지원 내용을 확대·다양화 한다.

경북교육청은 본청을 방문해 교육을 받은 360명의 과테말라 교원과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온라인 공간을 통해 경북교육청은 보유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매년 제작되는 디지털 교육 세계화 교사단(LEAD·Leading Educators for Achieving digital-learning Development)의 수업 콘텐츠를 공유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협약식에서 에나벨라 과테말라 교육부 장관은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치 않은 경북교육청의 우정에 감동했다"며 "과테말라에 또 다른 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감사를 전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과테말라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과테말라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미래다. 아이들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임 교육감은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교육이 미래다. 아이들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강에서 그는 70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에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과테말라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교육을 포기하지 않은 결과였음을 강조했다.

이어서 임 교육감은 현지의 디지털 환경과 교육 실정을 둘러보고자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홍승의 신부가 운영하는 천사의 집과 마리아 수녀회가 운영하는 소녀의 집을 방문해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과테말라와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과 지배로 고통받았다는 역사적 공통점이 있다"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우리가 과테말라의 발전을 위해 더 촘촘하고 더 따뜻한 지원으로 우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