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중등 질문·탐구 수업 활성화에 앞장

입력 2024-08-05 13:21:58

오는 10일 본청 웅비관서 고교생 대상 '궁리한마당' 교육 행사 개최
순위 매기는 평가 아니라 해법 과정 도출 과정에 대한 피드백으로 자기개발에 도움

경북지역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경북형 질문탐구 수업의 일환으로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찾아가는 궁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지역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경북형 질문탐구 수업의 일환으로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찾아가는 궁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순위 경쟁 대회는 이제 그만… 질문탐구 활동을 통한 자기개발이 우선입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창의 융합형 인재가 요구되는 요즘 시대에 학생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질문·탐구 수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새학기부터 경북지역 중·고교에서 새롭게 적용된 '경북형 중등 질문·탐구 수업'으로 교육환경 변화를 추진 중이다. '생각을 다지는 수업, 아하! 궁리' 수업을 통해 학생이 주체가 돼 사물을 깊이 연구하고 정확한 지식을 얻는 학습법은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오는 10일에는 경북 고교생을 대상으로 질문·탐구 교육 행사인 '궁리한마당'을 본청 웅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드는 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히 문제를 풀고 순위를 매기는 기존 대회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탈피해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해결하는 해법까지 탐구하는 과정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본청 웅비관에서 열리는 행사 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첫 교육 프로그램이라 그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16일 경북지역 고교생들이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온라인을 통한 1차 '궁리한마당' 행사를 개최해 많은 참가자가 주제어로 질문을 만들고 이를 탐구하는 활동을 시행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는 온라인 행사를 통해 탐구활동이 우수했던 16개 팀을 대상으로 좀 더 많은 준비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질문·탐구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달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궁리한마당 1차 행사에서 경북지역 고등학생들이 이날 제시된 주제어를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고 이를 해결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지난달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궁리한마당 1차 행사에서 경북지역 고등학생들이 이날 제시된 주제어를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고 이를 해결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형 질문·탐구수업은 평가 방식도 눈여겨 볼만하다.

경북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한 교원연구단체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질문·탐구 수업의 평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질문을 스스로 품게 하는 수업 방법과 단순 암기를 넘어 학생이 생각을 다지도록 하는 평가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궁리한마당 행사에서도 현직 교원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 16명이 학생들의 질문 탐구과정과 해결책 발표 자료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학생들이 개선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팀별로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라 참가 학생들의 자기개발에 더욱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화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일상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질문'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입 밖으로 혹은 마음속으로 질문을 가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고, 이는 우리 학생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북교육청은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아 학생의 역량을 키우는 질문 습관을 길러줄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