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新 재무당국 고위급 대화…CMIM 실효성 제고·기후위기 대응 논의

입력 2024-08-04 12:18:37

경제 동향·전망, 정책과제 등 논의…내년엔 한국서 10차 회의 개최키로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기재부 제공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기재부 제공

한국과 싱가포르 재무당국이 만나 아세안+3(한중일)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실효성 제고, 기후위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4일 기획재정부는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재무부에서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케빈 슘 싱가포르 재무부 차관보의 제9차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양국은 먼저 세계경제 및 양국의 경제동향과 전망에 대해 양국 의견을 교환하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양국이 직면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했다.

이어 아세안+3 금융협력과 관련해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안전망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역내 회원국 위기시 유동성 지원을 위한 총 2천400억 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왑인 CMIM(한국 분담분 384억 달러·분담률 16%)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짚었다.

2011년 싱가포르에서 출범한 AMRO는 역내 거시경제 동향 점검 및 정책권고, CMIM 운영지원 등을 수행하는 기구로 2016년 국제기구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양국 재무부의 역할 및 정책방향이 공유됐다. 정부는 이번 회의가 아세안 내 주요 협력 대상국인 싱가포르와의 우호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국은 재무당국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하고 내년에는 한국에서 제10차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최 관리관은 한국 외환당국에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한 싱가포르 소재 금융기관과 간담회도 가졌다. RFI는 한국 외환시장 참가를 위해 일정한 요건을 갖춰 외환 당국에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지난 7월부터 정식 시행한 외환시장 구조개선 이후 외환시장 거래량·가격 등 관련 동향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시장 참가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아울러 리 코우칭 AMRO 소장도 만나 "AMRO가 아세안+3 사무국으로서 역내 금융협력 논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