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 31일 임명되자마자 탄핵 추진…다음달 1일 본회의서 탄핵소추안 보고
법사위,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 검사 탄핵소추안 상정…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봐주기' 주장
윤석열 정부 들어 장관·검사·공공기관장 등 총 13차례 탄핵 시도…與 '이재명 방탄용 탄핵' 비난
거대 야당이 '탄핵 열차'에 또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장관·검사·판사 등 무려 13건의 탄핵 시도를 주도하며 국정 마비 비판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은 '3일 청문회'까지 불사하며 임명 저지에 나섰던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31일 첫 출근을 하자마자 탄핵 준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의 이 위원장 임명 재가 소식이 발표되자 즉각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는 전임 이동관·김홍일 방통위원장에 이은 세 번째다.
이 위원장이 이날 김태규 상임위원과 함께 임명됨에 따라 방통위는 정원 5인 중 2인 체제로 복원됐다. 이로써 방통위는 회의 개최 최소 요건을 갖췄고,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통위 전체 회의를 소집해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와 KBS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상임위원과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는 것이 '불법'인 만큼, 이 위원장이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면 곧바로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수차례 예고해 왔다. 또한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당시 이 위원장 임명 시도는 정부·여당의 방송장악 의도라고 주장하며, 결사 반대했었다.
민주당은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는 대로 이튿날인 8월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보고되면 표결은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인 8월 2일 또는 7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8월 3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3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안 상정을 주도하고, 다음 달 14일 이와 관련한 탄핵소추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청문회에는 탄핵소추 당사자인 김 차장검사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와 이원석 검찰총장 등 20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조사계획서 표결에 불참하고 증인 출석요구건 의결에도 반대표를 던졌지만, 야당의 강행 처리를 막지 못했다.
야당은 김 여사가 연루된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협찬 의혹,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저가 매수 사건 등을 김 차장검사가 수사할 당시 '봐주기'로 일관해 직무를 유기하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차장검사 탄핵소추안 청문회와 관련 논평을 내고 "오직 이재명 전 대표 대선 행보에 꽃길을 깔아줄 생각에만 여념 없는 민주당은 하루가 멀다고 특검과 청문회, 탄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의혹과 진실을 가리기는커녕 이전처럼 당사자와 증인에 대한 모욕과 조롱, 망신주기만이 넘쳐날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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