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 회장 "지역 정보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 다할 것"

입력 2024-07-31 15:24:28 수정 2024-07-31 18:20:22

30년 근부 뼛속까지 '통신쟁이'…1989년부터 정보통신업계 종사
지방 열악한 공사 실적 개선 포부…지자체 자가통신망 구축 제안도

31일 대구 동구 신암동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에서 만난 김중기 회장이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31일 대구 동구 신암동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에서 만난 김중기 회장이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치열하게 쌓은 경험과 동료들에게 받은 사랑을 협회 발전을 위해 쏟고 있습니다."

31일 대구 동구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에서 만난 김중기 회장은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IT)에 발맞춰 성장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회장직에 오른 김중기 회장은 화합·봉사·혁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3년간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1989년 유선 설비 기사(2급) 자격을 취득한 그는 30여 년간 정보통신공사 업계에 종사해 온 통신업계 배테랑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신을 뼛속까지 '통신쟁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그동안 현장을 누비며 노후한 정보통신 인프라가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을 느껴왔다"며 "회원사들과 함께 발전적 미래를 꿈꾸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협회는 회원사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불합리한 제도로부터 회원사를 보호하고, 권리를 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구경북도회는 984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김 회장은 지역의 열악한 공사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에는 1천여개에 이르는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각종 대형 사업이 분리 발주되는 한계를 보여 성장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지자체와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늘리고 회원사들이 성장하는 기회를 적극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사들이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타 지역에 비해 대구경북 지역은 공사 수급 실적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개통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경우 통신 분야는 분리 발주하고 공구를 나눠 지역업체의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주를 내는 입장에서도 사후 수리나 점검 등이 용이한 업체를 이용해야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자체의 예산 감축을 위한 자가통신망 구축사업도 제안했다. 김 회장은 "대구시가 자가통신망 구축을 통해 443억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경북 지역도 자가통신망 구축을 통해 불필요한 통신 예산을 줄일 수 있다면 혈세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 지역 협의회와의 소통도 늘려갈 방침이다. 그는 "각 지역 협의회 활동을 적극 지원해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회원사와의 소통을 늘려 더욱 자유로운 협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며 "언제든 편하게 협회를 찾을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활동하겠다"고 했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빼놓지 않고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장애인체육회는 물론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아가 대구경북정보통신장학회를 설립해 지역 차세대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