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무순위 공급…3월 실거래 20억 넘어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에서 '잊힌 청약'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주택자에게 한 번 더 주어진 기회이지만, 실상은 1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으로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송파구 거여동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 클래스' 단지 내 전용면적 105㎡ 아파트 1가구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오는 14일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총 494가구 규모로 지난 2021년 10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이번 청약 물량은 최초 계약자의 주택공급 규칙 위반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며 발생한 건이다.
무순위 청약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으며, 청약은 14일 하루만 진행된다. 당첨자는 17일 발표되며, 21일 서류 접수 및 25일 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가구는 단지 내 104동 704호로, 분양가는 9억2548만원이다. 이 가격은 2019년 최초 분양 당시 책정된 금액으로,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큰 폭의 차이가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일 단지 동일 면적의 매물은 지난 3월 20억1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이 면적형 호가를 22억5000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 조건은 '현 상태 수용' 방식으로 이뤄지며, 첫 분양 계약자가 선택한 옵션과 현재 아파트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조건이다. 계약 시 계약금으로 분양가의 20%를 납부하고,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나머지 잔금 80%를 치러야 한다.
현행 규제 적용에 따라 해당 단지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까지 제한된다. 전매제한은 과거 최초 당첨자 발표일인 2019년 5월 3일로부터 3년이 적용됐으나, 현재는 해당 기간이 지나 자유로운 전매가 가능하다. 거주의무는 없지만, 재당첨 제한은 10년으로 설정돼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청약은 시세 차익에 민감한 실수요자 및 투자 수요 모두에게 적잖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송파구로 행정구역이 속해 있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무순위 청약의 자격 요건이 강화됐지만, 이처럼 눈에 띄는 시세 차익이 가능한 단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이번에 청약 접수를 받는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 클래스'는 지난 2019년 분양 당시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만 총 3만262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70.15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29가구 모집에도 748명이 몰리며 높은 청약 열기를 입증했다.
당시 모델하우스가 개관된 첫날에는 4만5000명이 홈페이지에 동시 접속해 서버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주말 이틀 동안 오프라인 방문객 수는 3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단지의 최초 분양 당시 전용 105㎡ 최고 분양가는 8억7860만원이었다. 인근 '송파 푸르지오'의 유사 면적이 11억8000만원에 거래되던 시기와 비교하면, 분양가 자체만으로도 수억원의 차익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곳이다. 이로 인해 분양 당시부터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이목을 끌었었다.
이번 무순위 청약 접수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진행되며, 최종 계약자는 계약 체결 이전에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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