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구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보유한 큐텐 지분 등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
구 대표는 큐텐 지분 42.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 그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모기업 큐텐은 산하에 미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가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 싱가포르 소재 큐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구 대표는 "이번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과 관계되신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자신이 가진 개인 자산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큐텐과 저는 금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 대표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 7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구 대표는 "티몬·위메프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5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며 "지속해서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며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 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과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판매자(파트너사) 피해 규모는 여러 변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추산이 어렵지만, 기존 정산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복원하지 못하면 판매자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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