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에 강력 보복 검토
국제사회, 전면전 위기에 설득 위한 긴급 개입
'중동 전쟁으로 확전 되나?'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골란고원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사회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베이루트 폭격은 대규모 인명 살상이 뒤따르는 탓에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공산이 높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상황이 통제불능에 빠질 것을 우려해 급히 말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타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이 같은 강경대응을 두고 "상황이 통제불능에 빠질 것"이라며 만류에 나섰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 고문은 전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과 대화에서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를 공격하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으로 맞설 것이라면서 이는 더 큰 규모의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격이 헤즈볼라에게는 잠재적인 '레드라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소집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베이루트를 공격하는 선택지를 포함해 골란고원 로켓 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루트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사회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골란고원 로켓 공격의 배후로 헤즈볼라를 지목하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 달래기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 공격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의해 수행됐다"며 "이는 그들의 로켓이었고, 그들이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마땅히 규탄해야 한다.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헤즈볼라를 포함,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위협에 맞서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로켓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 정부와 대화하고 있으며 충돌이 악화하거나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과거 레바논을 통치했고 분리독립 이후에도 활발한 교류 협력 관계를 이어온 프랑스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전면 침공을 우려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모든 분쟁 당사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확전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에 로켓이 날아들어 어린이와 청소년 등 12명이 사망했다.
이번 로켓 공격이 발생한 골란고원은 애초 시리아 영토에 속해 있었으나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하고 1981년 골란고원 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자 하마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해 왔고, 최근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에 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사망하자 공격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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