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도 맡아주세요"…정의선 현대차 회장 '양궁 시상식' 깜짝 등장

입력 2024-07-29 11:12:0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을 시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을 시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 여자 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가운데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국 시상식에 깜짝 등장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을 찾은 정 회장은 시상자로 나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등 한국 대표팀에게 부상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앞서 지난 16일 정 회장은 장영술 협회 부회장을 통해 양궁 대표팀에 "흔들리지 않고 항상 자신을 믿어라. 평상심을 꼭 유지하라"며 격려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정 회장의 양궁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유명하다. 현재 대한양궁협회의 선진 행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하계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현지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2005년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은 정 회장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가장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정 회장은 파리올림픽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겠다"라고 답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 양궁 대표단에 제공할) 신기술 훈련 기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학맥이나 인맥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실력만으로 뽑는 공정한 선발 과정으로 인해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도기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은 이미 유명하다.

이에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정 회장이 시상식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는 말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의선 회장은 협회장 GOAT(Greatest Of All Time)", "대한축구협회도 맡아줄 수 없겠냐"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아 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아 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에서 올림픽 연속 10연패를 달성한 남수현(오른쪽)이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금메달 부상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에서 올림픽 연속 10연패를 달성한 남수현(오른쪽)이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금메달 부상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