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접어든 민주당 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출마 이재명·김두관 후보 울산서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27일 울산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 후보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을 견지하면서 "보편적 기본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두관 대표 후보는 "먹사니즘은 무슨 돈으로 할 거냐"고 지적했다.
이날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 울산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 (국민들의) 먹고 사는 일도 너무 힘들다"며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민주당이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사회는 보편적 기본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양극화로 찢어져서 싸우는 나라가 아니라, (과학기술 발전의) 엄청난 생산력을 활용해서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우리 모두가 책임지는 보편적 기본사회를 미래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전국에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해안가, 시골 어디에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서 마음껏 팔 수 있다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서울로 가라고 고사를 지내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해서 새로운 산업기초를 만들고 수출 기업들이 해외 이전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먹사니즘에 대한 이견을 비쳤다.
김 후보는 "올해 우리 세수가 59조 결손이 생겼다. 내년은 90조 이상이 줄어든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상속세, 종부세 내릴대로 내렸다. 더 이상 무엇을 더 깍아준단 말인가"라며 "먹사니즘은 무슨 재원으로, 무슨 돈으로 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일 당 대표 연임 출마선언을 하면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이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개편을)검토할 때가 왔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그런 사람들은 용산(윤석열 정부)에서 착실하게 챙기고 있다. 어제도 상속세 인하하는 정책 발표를 했다"며 "민주당은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당이다. 원칙을 튼튼하게 지키는 가운데 유연성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도 이재명 후보가 90%대 득표율로 압승하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을 입증했다. 이 후보는 이날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0.56%를 득표했으며, 김두관 후보는 8.08%, 김지수 후보는 1.36%를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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