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벌어진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관객이 구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LG가 앞서가던 5회말 2사 후 오지환이 타석에 서는 순간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우측 외야에서 양복을 입은 남성이 우산을 펼쳐든 채 그라운드로 난입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두 팔을 하늘로 번쩍 든 채 질주했고 외야를 가로질러 내야까지 내달렸다.
1루 쪽에서는 안전요원들과 술래잡기하듯 몸을 이리저리 피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돌발 행동은 오래가지 않았고, 구장 안전요원들에게 붙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관계자들에게 붙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과의 접촉은 없었지만, 약 1분 간 경기가 중단됐다.
그는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도중에도 해맑은 표정으로 선수단이 있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염경엽 LG 감독과 선수들은 흔치 않은 광경에 황당하다는 듯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해당 관객은 우산을 떨어트려서 이를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신고했고 인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