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살기 좋아진 달성] ①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

입력 2024-07-24 10:52:11 수정 2024-07-25 09:19:00

〈민선 8기 살기 좋아진 달성 시리즈 순서〉
①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
②기업하기 좋은 달성
③이동하기 좋은 달성
④문화가 싹트기 좋은 달성
⑤휴식하기 좋은 달성
⑥청년들 살기 좋은 달성
⑦여가 누리기 좋은 달성

민선 8기 대구 달성군의 군정목표 중 으뜸은
민선 8기 대구 달성군의 군정목표 중 으뜸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도시 건설'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아이를 잘 키우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춰야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 제공.

27만명의 군민 평균 나이 41.4세인 대구 달성군은 대구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손꼽힌다. 이처럼 젊은 도시가 된 배경에는 민선 8기의 시작과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 도시'를 군정목표 중 가장 으뜸으로 설정한 최재훈 달성군수의 철학에 있다.

최 군수는 아이를 잘 키우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춰야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저출생 추세가 국가적인 절박한 문제로 떠오른 시점에서 달성군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정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달성군 합계출산율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민선 8기 들어 추진하고 있는 달성군의 다양한 보육·교육 사업 때문이라는 평가다. 달성군 제공.
달성군 합계출산율이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은 민선 8기 들어 추진하고 있는 달성군의 다양한 보육·교육 사업 때문이라는 평가다. 달성군 제공.

◆전국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합계출산율 1.03명

최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지는 등 저출생이 국가적인 문제가 되는 가운데, 대구 달성군의 합계출산율이 1.03명으로 나타나 그 비결에 관심이 모인다.

달성군은 최근 배포된 통계청의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달성군의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나타나 출생아 수 1천명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특히 달성군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천7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천명으로, 달성군 출생아가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이처럼 달성군에 아기 울음소리 끊이지 않는 비결은 민선 8기 이후 추진하고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에 맞춘 다양한 보육·교육 사업 때문이라는 평가다.

달성군은 아이들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보육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임신 전 검사(신혼부부 예비검진) ▷출산축하금 ▷우리아이 출생 축하통장 개설 지원 ▷분만 및 산후조리원 비용 감액 ▷예쁜 이름 지어주기(무료작명) 등 많은 임신·출산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대구시 구·군 중 처음으로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열어 맞벌이 부부의 육아고민도 줄였다.

민선 8기 대구 달성군은 육아 및 보육 관련 정책 수립에 공을 들여 지역의 젊은 부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달성군 제공.
민선 8기 대구 달성군은 육아 및 보육 관련 정책 수립에 공을 들여 지역의 젊은 부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달성군 제공.

◆돌봄 인프라 늘리고, 경제 부담 줄이고

달성군은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며,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개통 및 연장으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사읍과 유가·현풍읍 테크노폴리스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들어서 있다. 이 덕에 달성군에 첫 터전을 잡는 신혼부부의 수가 적잖다. 달성군이 육아 및 보육 관련 정책 수립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장 먼저 보호자들의 육아 '번아웃'을 예방하는 이색 사업들이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달성군은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 사업'을 통해 3~36개월 자녀를 둔 가정에 무료로 유모차를 장기 대여한다. 대여장소는 달성군 내 장난감도서관 7곳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어린이 장난감도 함께 빌릴 수 있다. 성장기에만 사용하는 물품을 공공기관에서 공유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가정 경제에 도움을 준다.

자녀가 세 명 이상인 가정은 '달성군 다둥이 가족 캠핑카라반 이용요금 지원 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가족관계 증빙 등 서류를 제출하면 비슬산 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 및 낙동강레포츠밸리 구지오토캠핑장의 사용료를 지원한다. 다둥이 가정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관광지 홍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 활동이다.

근본적인 보육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도 마련돼 있다. 대구시 구‧군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이 대표적이다. 보육, 돌봄이 필요한 보호자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필요한 시간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제도다. 맞벌이 부부 등 다양한 근로 형태의 보호자는 물론, 긴급한 사정이 있는 가정에서도 활용 가능한 맞춤형 서비스다.

사업은 지난해 중순 시작해 ▷유가·현풍·구지·논공 권역(테크노폴리스 권역) ▷화원·옥포·가창 권역 ▷다사·하빈 권역 등 총 3곳에서 운영 중이다. 과거 일부 권역에서 야간교사 구인문제 등으로 운영시간을 제한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공백을 정비해 '365일 24시간'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다.

저렴한 비용과 체계적인 운영방식으로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년 간 달성군에서 국공립어린이집 17곳이 개원했고,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보육정책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방법으로는 장기임차 사업을 널리 활용한다. 우수한 민간, 가정, 법인·단체 등 어린이집의 운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신축보다 예산과 시간을 아낄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전환 과정에서 시설 리모델링 비용이나 기자재비를 지원해 보육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돌봄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세심한 관심도 기울이고 있다. 한국 국적 다문화가정 아동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아동의 보육 역시 달성군이 책임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0~5세 아이들을 위한 올해 어린이집 이용료 예산은 약 7억원이며, 전액 군비로 지원한다. 시교육청 공모사업인 대구미래교육지구사업을 통해 다문화 인식개선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설립된 달성교육재단은 올해부터 초·중등 영어 방학캠프를 운영, 필리핀·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생생한 영어교육과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지난해 설립된 달성교육재단은 올해부터 초·중등 영어 방학캠프를 운영, 필리핀·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생생한 영어교육과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달성교육재단, 교육사업 '탄탄'

달성군의 가장 큰 고민은 입시에 따른 부담 탓에 청소년을 둔 가정의 타지역 전출 문제다. 대입 등을 고려해 다른 학군을 찾아 수성구, 달서구 등지로 이사 가는 가정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달성군은 지난해 달성교육재단을 출범시켰다. 기존 달성장학재단에 교육, 진로진학, 도서관 업무를 포함해 새롭게 출범한 것. 이를 통해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 나은 입시·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성교육재단이 올해 새롭게 시도한 사업 중 하나가 초·중등 영어 방학캠프다. 필리핀,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생생한 영어교육과 문화체험을 하는 활동이다. 교육비를 모두 달성군이 지원하고, 저소득층은 항공료까지 무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올해 초 필리핀 바콜로드에서 처음 진행한 초등 영어 방학캠프는 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학금 지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한 해 100명에 불과하던 장학생은 올해만 250명을 넘겼고, 상반기 지급액은 5억여원을 기록했다.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 조기교육'도 달성군이 책임진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신청한 달성군 내 어린이집에 주 2~3회 영어교사를 파견해 수업을 진행한다.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놀이 및 행사와 연계한 학습으로 아이들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사교육비 절감이다. 과거에는 학부모가 영어특별활동비를 지급해 수업을 진행했으나, 지금은 소외되는 아이 없이 모든 원아가 함께 수준 높은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사업은 172개 어린이집에서 원아 4천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더 나은 교육환경을 위한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가 지역인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교육발전특구사업이다. 올해 2월 달성군을 포함한 대구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달성형 창의적 체험활동 및 방과후 학교 혁신, 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체제 구축 등 공교육 혁신을 통한 인재양성 및 정주여건 개선 활동이 이뤄진다. 지자체, 교육청, 대학 등이 협력하며 각종 규제 완화와 최대 200억원 예산 혜택도 주어진다.

어린이는 물론 일반 주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역별 도서관 건립 역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다사읍의 달성군립도서관이 운영 중이지만 주민 수와 권역 규모에 비해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달성군은 2천억원 이상의 군비를 투입해 북부권 다사 복합커뮤니티 센터, 남부권 달성 비슬도서관, 중부권 화원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공동기획 달성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