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 3파전…21일 투표로 선출

입력 2024-07-16 17:46:05 수정 2024-07-17 08:14:06

박형룡 "유능한 민주정부, 이재명 시대 열기 위해 출마"
서재헌 "후보 출마 목적이 아닌 이기는 대구 민주당 만들 것"
허소 "역주행 홍준표 시정에 맞서 강하게 싸우는 대구시당 만들 것"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는 저마다 시당의 위상 강화 및 향후 지방선거·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선봉장이 되겠다면서 포부를 드러냈다. 위원장은 21일 민주당 대구광역시당 당원대회(대구 엑스코) 때 대구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성군 지역위원장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성군 지역위원장

◆박형룡 "유능한 민주 정부, 이재명 시대를 열겠다"

박형룡 민주당 대구 달성군지역위원장은 16일 "유능한 민주 정부, 이재명 시대를 열기 위해 출마했다. 당원과 더불어 기적을 만드는 대구민주당, 대선 승리의 결정타가 되는 민주당 만들겠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지방선거 70석 획득과 대선 득표율 25%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대구에서 15대 총선부터 지방선거 등에 지금껏 여섯 번 도전하는 등 꾸준하게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다수의 선거 실패에도 '험지' 대구를 지켜 온 박형룡이 불굴의 정신으로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행동하는 정책전문가 박형룡이 대구 시정을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 30% 확대, 1천500명 풀뿌리 민주봉사단, 대구민주정책연구소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경북 영덕 출신인 박 위원장은 유년기부터 대구에서 성장해 심인고,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경북대 총학생회장으로 제1기 대구지역대학생 대표자협의회 의장(전대협 1기)을 맡기도 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대구 시민운동에 참여하며 페놀 사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했다. 첫 출마 이후 정치활동을 계속하면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 및 ㈜다스코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지역위원장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지역위원장

◆ 허소 "당원 주권 실현되는 대구시당 만들 것"

허소 대구 중남구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역주행하는 막무가내 국정·시정에 맞서 더 강하게 싸우는 대구시당을 만들고, 지방선거 승리로 정권 교체의 토대를 단단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당 최초로 당원 소통을 전담하는 '당원소통국'을 신설하고 시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시당 상무위원회를 더 민주적으로 구성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놨다.

대구시의회 비례의원 공천과 관련, 기존 시당 상무위원회 선출 방식을 당원 투표로 선출하도록 하고 현재 시당의 대구발전특별위원회를 중앙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로도 설치해서 지역현안을 더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홍준표 대구 시정에 대한 강한 비판 및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중앙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대구분원 설치 추진 등을 제시했다.

대구 출신인 허 위원장은 경신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선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을 지냈고 3년간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맡았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경선캠프 전략기획본부 정무정세실장을 지냈고, 이재명 당대표 정무 특보도 수행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서재헌 "홍준표와 싸웠고, 윤석열과 싸울 후보"

서재헌 전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은 "변화‧혁신‧섬김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당원과 소통하고 단결해서 대구에서도 출마가 목적이 아닌 이기는 대구 민주당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신용보증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경험을 통해 '억강부약', '대동대구'를 구현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서 전 위원장은 대구에 뿌리를 둔 달성 서씨임을 강조하면서 가족이 사는 대구, 내 고향 대구를 위해 출마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무엇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선거에서 직접 싸운 후보였고, 이재명과 함께 윤석열과 싸울 후보라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대변인단 신설·월 1회 소통간담회, 지방선거 기획단 조기 가동·공천 규정 확립, 온오프라인 플랫폼 확충으로 당원 주권 시대 확립, 시당위원장 정기 검증 시스템 마련 등을 제시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영신고, 계명대 경제학과 졸업 후 대우증권 펀드매니저,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경기신용보증재단 경영기획본부장(1급 대우),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동구갑 지역위원장 등을 지냈다. 아울러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및 구청장 선거까지 모두 출마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