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주에서 KIA와 '달빛 시리즈' 3연전
전반기 막판 홈 3연전 싹쓸이 패 설욕 기회
KIA는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 유지
삼성과 달리 KIA엔 마무리와 핵심 불펜 빠져
사자와 호랑이가 2주 만에 장소를 옮겨 다시 맞붙는다. 프로야구 2024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 대결한다. 팀을 재정비한 삼성이 KIA를 상대로 얼마나
삼성은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달빛 시리즈' 3연전을 치른다. 대구의 옛 지명 '달구벌'과 광주의 별칭 '빛고을'에서 한 글자씩 따 라이벌전의 이름을 붙였다. KIA의 전신 해태 시절부터 두 팀은 오랜 라이벌이다.
삼성은 지난 2~4일 대구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벌였다. 하지만 안방에서 3경기를 모두 내주며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패배를 곱씹은 삼성은 예상 못한 승부수를 던졌다. 수석·투수·타격·배터리 코치 등 1군 코칭스태프를 대폭 바꿨다.
4위도 기대 이상의 성과란 얘기가 적지 않았으나 삼성은 만족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를 바꾼 데 이어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까지 꺼내며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맸다. 일단 결과는 좋았다. 후반기 시작 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대결한 지난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팀을 잘 추스른 삼성은 다시 KIA를 만났다. 현재 삼성은 KIA에 4.5경기 뒤진 상태. 공동 3위 LG, 두산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더 물러날 곳이 없다. KIA도 난적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4승 2패로 지난 주 경기를 잘 치른 터라 쉽지 않은 3연전이 될 전망이다.
KIA는 선두답게 팀 타율(0.295)과 평균자책점(4.44) 모두 1위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이 2위(4.49)로 좋지만 팀 타율은 여전히 최하위(0.261)다. 그래도 홈런이 꾸준히 나오는 데다 후반기 들어 타선에 조금씩 힘이 붙고 있는 점이 반갑다.
현재 타선과 달리 마운드 사정은 삼성이 좀 더 낫다는 평가다. 전반기 막판 지친 기색이던 베테랑 불펜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이 몸과 마음을 잘 추슬러 지난주 선방했다. 반면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핵심 불펜 최지민도 지쳐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번 3연전에서 삼성은 데니 레예스가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지는 등 흐름이 괜찮다. 레예스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베테랑 좌완 양현종. 이번 시즌엔 삼성전에 3번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삼성은 베테랑들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강민호가 지난주 17타수 10안타 3홈런 9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김헌곤은 KIA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전반기 막판 3연패 수모를 되갚으며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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