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의 복수냐 알카라스의 2연패냐…윔블던 결승서 또 만난다

입력 2024-07-13 10:44:24 수정 2024-07-13 11:19:13

지난해 이어 신구황제 대결…알카라스, 통산 4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윔블던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 뛰어넘어

2년 연속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만나게 된 조코비치(아래)와 알카라스. AFP=연합뉴스
2년 연속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만나게 된 조코비치(아래)와 알카라스. AFP=연합뉴스

2024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남자 단식 왕좌를 놓고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년 연속으로 맞붙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로렌초 무세티(25위·이탈리아)를 3-0(6-4 7-6 6-4)으로, 알카라스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3-1(6-7 6-3 6-4 6-4)로 각각 물리쳤다.

이로써 윔블던에서 2년 연속으로 '신구 황제 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알카라스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2(1-6 7-6 6-1 3-6 6-4)로 승리하고 생애 첫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한 터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윔블던 2년 연속 우승, 최근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2022년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선 바 있는 알카라스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이번에도 조코비치를 물리친다면 '차세대 황제'의 입지를 더 확실하게 굳힐 수 있다.

다만 조코비치가 체력에서 다소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8강전 상대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에게 기권승을 거둬 4강에 무혈입성했다. 이날 준결승에서는 무세티를 2시간 48분 만에 돌려세웠고, 앞서 16강전은 2시간 3분 만에 끝냈다.

반면 알카라스는 16강전부터 3경기 모두 약 3시간 동안 승부를 펼쳤다.

조코비치에게 이번 윔블던은 2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쓸 절호의 기회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4회 우승 보유자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7세 2개월인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2017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가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10개월)도 뛰어넘는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3승 2패로 앞선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1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