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부터 14일까지
봄갤러리(대구 중구 서성로 21)에서 라상덕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오래전 아궁이 속의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휩싸였던 강렬한 느낌에서 출발한다. 불이 요사스러운 마력, 그것은 이를테면 온기와 금기, 위안과 공포, 생명과 파괴, 생성과 소멸 같은 불의 양면성이었고, 그는 그 느낌을 고스란히 캔버스에 옮겼다.
작가는 캔버스 화면 위로 더 뜨겁고 더 강렬한 빛을 머금은 불을 등장시키기 위해 배경을 검게 표현하기에 이르렀고, 이때 물감을 통한 색으로서의 검음이 아닌 검음 그 자체인 숯가루를 선택했다.
그는 "작은 나무토막들이 타는 모습을 보며 섬세한 붓질로 불꽃을 그려가는 동안에도 그 이상한 흥분과 무아지경의 상태를 거쳐 몇 시간이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며 "잉걸불(숯불) 작업은 이미 수명을 다한 나무토막이 불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품은 채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해 최고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상황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053-622-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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