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인프라 구축 나서

입력 2024-07-08 12:17:47

내년부터 초등 3, 4학년 중1, 고1 학생들 디지털교과서 활용
인프라 개선에 연말까지 102억원 투입 예정

경북지역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태블릿을 활용해 수업을 듣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디지털 수업 전환을 위해 학생 1명 당 태블릿 1대의 보급을 완료한 상태다. 김영진 기자
경북지역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태블릿을 활용해 수업을 듣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디지털 수업 전환을 위해 학생 1명 당 태블릿 1대의 보급을 완료한 상태다. 김영진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가 도입됨에 따라 통합지원을 위한 '테크센터'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개선에 나섰다.

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정부의 지침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 3, 4학년, 중1, 고1 학생들은 종이책 교과서와 함께 디지털교과서로도 영어와 수학, 정보 과목을 배울 예정이다. 디지털교과서는 AI 프로그램이 탑재된 태블릿PC를 통해 AI 교사가 학생에 따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경북교육청은 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난달 초·중등학교 디지털 인프라 개선 총괄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12월까지 사업비 102억원(교육부 특별교부금 64억원, 자체 예산 38억원)을 22개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투입한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디지털 교육과 디지털 인프라 지원 강화를 위해 디지털교육담당과 디지털기반담당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디지털 인프라 개선 3대 핵심계획은 ▷사용자 중심의 디바이스 보급 관리 개선 ▷디지털 교육에 적합한 네트워크 환경 조성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전담 인력 지원 등이다.

경북교육청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대비한 디바이스 운용을 지원하고, 전 주기적 디바이스 관리체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학교에 보급된 디바이스의 관리 실태를 전수 점검하고, 디바이스 전주기 관리 가이드라인 마련과 교육장 구축, 관리 시스템 기능개선을 추진한다. 또 디지털 매체 과 노출 예방과 유해 정보 차단,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한 안전한 기기 관리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 전 구간의 통신속도를 측정하고 분석해 향후 2년간 개선에 나선다. 학교 네트워크 개선 사업은 564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며, 대규모 학교 64교에 대해서는 초고속 10G 망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전담 인력 지원을 위해서 경북교육청은 통합 지원기관인 테크센터 설치와 함께 학교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관리를 총괄하는 테크매니저 25명을 배치해 AIDT 수업을 보조하고, 학교 인프라 관리를 지원하는 수업 보조 전담인력 디지털튜터 93명을 우선 배치해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디지털 교과서 도입으로 학부모님과 학교 현장이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학생은 즐겁고, 교사는 가볍고, 학교는 새롭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1명 당 1대의 태블릿 보급을 완료한 후 디지털 관련 수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은 학생 1명 당 1대의 태블릿 보급을 완료한 후 디지털 관련 수업을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