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치맥축제 성황리 폐막…경제활성화·친환경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입력 2024-07-08 06:30:00 수정 2024-07-08 09:28:06

대구·경북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된 6일 밤
대구·경북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된 6일 밤 '2024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역 경제활성화'와 '친환경 축제문화 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대구치맥페스티벌 기간 두류공원 일원에는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고 45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효과가 창출됐다. 치킨 관련 36개 업체가 참여해 90여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치킨을 선보였고, 대경맥주·대도양조를 비롯한 지역 수제맥주 업체 10곳이 참가해 차별화된 제품을 소개했다.

올해 치맥페스티벌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960석에서 올해 1천500석으로 좌석 수를 대폭 확대했음에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쾌적한 환경과 무대 콘텐츠 보강, 한정판 메뉴 제공 등으로 차별성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축제 도약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권 대형 여행 플랫폼 '클룩(Klook)'과 연계해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또 '글로벌 예약 식음존'을 신설해 유료 해외 관람객 예약을 1천건 이상 받는 성과를 이뤘다. 일본 방송사인 NHK WORLD-JAPAN은 지난 4일 생방송을 통해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도입한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도 관심을 끌었다. 치맥페스티벌 참관객들은 다회용기 컵 7만5천개, 다회용기 8만5천개를 사용했다. 또 공급·회수·세척·재공급이 가능한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 운영을 통해 1회용 플라스틱 컵 폐기물 1.6t을 감축했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 중 치맥페스티벌 전용컵 및 식기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치맥페스티벌에서 미흡했던 점은 개선하고, 잘된 점은 더욱 확대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세계인의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된 6일 밤
대구·경북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된 6일 밤 '2024 대구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