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측, 전날 유세·인터뷰에 '좋았다' 자평…"강력한 선거운동 계속"
블룸버그 경합주 여론조사서 트럼프와 격차 줄기도…"토론 영향 거의 없어"
하원 민주당서는 5번째 공개 불출마 요구…상원 일각서도 사퇴요구 움직임
미국 민주당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여부를 둘러싼 내홍이 6일(현지시간)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5명이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를 했다. 민주당 상원에서도 8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저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원 후보직 사퇴 요구 확산
민주당 당내에서는 공개적인 사퇴 요구가 계속됐다. 하원에서는 6일 앤지 크레이그 의원(미네소타)이 성명을 내고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후보직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13명 가운데 크레이그 의원까지 모두 5명이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반기를 든 상태다.
하원에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2개의 서한을 회람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상원에서는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이 8일 당내 의원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민주당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 등이 7일 미국 주요 언론사의 일요일 인터뷰에 출연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같은 날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상임위 간사 등 핵심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화상 회의를 소집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중 노출 늘린다"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요구를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지력 저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을 늘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대선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들과 통화를 갖고 조언을 구했다.
공동 선대위원장 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을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타운홀(미팅)이든 기자회견이든 직접적 접촉을 늘린다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선거캠프 공동위원장들이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건설적이고 확 트인 긍정적인 통화를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한 시간 넘게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솔직한 조언과 충고를 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말인 오는 11일을 전후해 대선 TV 토론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비판 무시하고 선거 계속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실패를 열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를 계속 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은 자신에 대한 많은 비판자를 무시하고, 민첩하고 힘있게, 강력하고 광범위한 선거운동을 통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은 국경 개방 정책, 소셜시큐리티(노령연금) 종료, 여성 스포츠에 남성 참여, 높은 세금, 고율 이자, 통제 불가한 인플레이션, 기록적 범죄 등의 정책을 '토론' 때처럼 예리하고 정확하며 활기차게 홍보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 슬리피(졸린) 조는 미국을 파괴하는 선거운동을 계속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선 TV토론 때 쉰 목소리로 말하고 답변 중에 전체 맥락에 무관한 발언을 하는 등 노쇠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령 및 인지력에 대한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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