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당대표 김건희 아니면 안 될 듯…서울 법대 반장 선거"

입력 2024-07-02 12:00:51 수정 2024-07-02 12:23:26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고 당대표 후보자들의 이력의 일관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2일 BBS불교방송 '함인경의 아침 저널'에 출연한 이 의원은 "서울법대 반장 선거를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3명이 서울법대 출신인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진행자의 '여당의 대표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냐'는 질문에 "김건희 여사가 여당 대표로 되지 않는 한 대통령이 가만히 안 둘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굉장히 별난 분이기에 여기에 맞춰줄 수 있는 당대표는 진짜 김건희 여사가 오지 않는 한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당대표 경선에 나선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후보와 관련해 이 의원은 "국민의힘 수뇌부 동질성이라는 건 상상을 초월한다"며 "대통령,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현 황우여 비대위원장, 전당대회 후보인 원희룡, 나경원 모두 서울법대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윤상현 후보를 빼고 완벽한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국민의힘이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나도 못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이 엘리트주의적으로 비치고 있고 법대 출신들이기에 형사적인 문제만 다루고 싶어 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집권 여당 목표가 야당 대표 감옥 보내는 게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굉장히 비극적인 상황으로 원래 여당 또는 보수 세력은 경제 발전, 사회 안전, 튼튼한 안보 등의 가치를 보였는데 지금은 '우리가 정권 잡으면 이재명을 감옥 보내겠습니다'라는 어젠다밖에 없다"며 "여기에서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