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판매량 발표 앞두고 주가 6% 급등

입력 2024-07-02 11:14:10 수정 2024-07-02 11:15:1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판매) 실적 발표를 앞두고 1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주가가 6% 넘게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6.05% 오른 209.8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19일(종가 212.19달러)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248달러 수준이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22일 138.8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여 연중 낙폭이 이날 15% 수준으로 줄었다.

테슬라는 오는 2일 지난 2분기(4∼6월)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월가의 기대치는 이미 낮아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12명의 평균 추정치는 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43만8천19대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지난 3개월간 2분기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연간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2분기에도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제 단기 실적보다 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월가의 추정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 275달러를 유지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등의 2분기 중국 내 판매 실적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도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시장이 다시 활기를 보인다면 테슬라의 판매 실적 역시 회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비야디의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42만6천여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