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남은 2년도 혁신 또 혁신하겠습니다”

입력 2024-07-01 18:49:44 수정 2024-07-02 09:45:53

시민들 삶 현장에서 하루 시작,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 소화
매일 2만~3만보 걸으며 지역 구석구석 찾아 시민 삶 살펴
취임 2주년, 새벽 5시30분부터 버스기사·근로자·시민만나
공감토크콘서트, 도전·변화·사랑 키워드로 대화 '박수·환호'

벌써 임기 절반이 지났다. 취임때부터 새벽에 집을 나서 늦은 저녁까지 시민들의 삶의 현장 속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권기창 안동시장의 하루가 25시간이라도 모자랄 정도다.

권 시장은 하루 평균 2만~3만보를 걷는다. 이동 중간중간 짬을 내어 하루 평균 100여명의 시민들과 전화로 소통하려는 원칙을 지키려 애쓴다. 차량 이동거리만도 하루 평균 100~120km에 달한다.

그야말로, 새벽부터 시민 삶의 현장 속에서 소통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기득권의 사회에서 기회의 사회로' 만들기 위한 행정 시스템 개혁 등 시민 속으로 더욱 깊숙히 다가간다. 권기창 안동시장의 취임 2주년 하루 일정을 따라가 보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취임 3주년의 첫날, 첫 일정으로 시내버스 기사들을 만났다. 안동시 제공
권기창 안동시장은 취임 3주년의 첫날, 첫 일정으로 시내버스 기사들을 만났다. 안동시 제공

◆아침 동녘을 깨우는 시민 속 새벽 행보

#오전 5시00분

권 시장은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잠에서 깬다. 시장으로 취임 한 이후 건강을 위해 과음하지 않는게 원칙이 됐다. 출근길을 준비하는 동안 부인 황순녀 여사는 건강식을 만든다.

위에 부담을 덜 주면서도 건강에 좋은 아침 건강 식단으로, 안동 시민편이 된 시장의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권 시장의 건강 비결은 아내의 지극한 내조에 있다.

#오전 5시30분

취임 3주년을 시작하는 1일, 첫 일정은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새벽을 깨우는 시내버스 기사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안동버스와 경안여객, 동춘여객을 차례로 들러 기사들을 격려하고 소통한다.

어떤 기사분은 "시내버스 도심 제한 속도가 시속 30km로 묶여 있다. 이를 조금 완화해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권 시장은 "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긍정적으로 조정되도록 애쓰겠다"고 답한다.

일용 근로자들을 만나
일용 근로자들을 만나

#오전 6시10분

누구보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또 다른 분야의 시민들인 일용근로자들을 찾았다. 대민인력 등 5개소의 인력중개사무소에서 하루 일자리를 찾아 나선 시민들의 손을 잡는다.

이들에게는 누구보다 일자리가 소중하다. 본격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이들에게는 고민의 계절이다. 권 시장은 좀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시민 한사람이라도 더 안정적인 일터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각오를 다진다.

#오전 7시00분

강변 게이트볼장을 찾았다. 얼마전 울퉁불퉁한 바닥을 정비하고, 인조 잔듸를 깔아 준 덕에 시민들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시민들이 웃을때 시장도 함께 행복해진다.

게이트볼장을 오는 도중에 기차역과 옥동사거리 택시승강장에서 택시 기사들을 만난다. 이 곳에서 택시 기사들은 '왔니껴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차가 들어가지 못하면서 불법 U턴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애로사항과 'U턴설치'를 건의한다.

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취임 2주년 축하와 7월 정례조회를 가지고
시청 대동관 낙동홀에서 취임 2주년 축하와 7월 정례조회를 가지고

◆시책추진, 현장 찾아 확인하고 또 확인

#오전 7시40분

권기창 안동시장과 시청 국·소·원장과 실·과장들이 안동댐 정상부에 모인다. 권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안동댐 경관조명 사업과 물산업 추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상황을 살피는 자리다.

안동시는 대구시와 물 상생협약을 통해 안동댐 물을 대구로 공급하고, 그에 상응하는 물 상생기금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안동댐 물을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만드는 물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안동댐 보조호수 월영교 일대를 미디어파사드, 수상공연장,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으로 전국에서 으뜸가는 야간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전 9시00분

2024년 7월 정례조회가 대동관 낙동홀에서 열린다. 민선8기 취임 2주년을 보내고 3주년의 첫 날의 의미와 새로운 2년의 희망을 여는 자리다.

특히, 장철웅 부시장의 취임과 상견례를 겸하고, 도정과 시정에 협조해준 시민들에 대한 표창 시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자리다.

커피차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커피차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9시50분

대동관 낙동홀 앞 광장에는 권기창 시장이 제공하는 '커피차'가 등장했다. 권 시장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커피를 전하면서 소통과 화합, 단결을 통한 안동시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어 권 시장은 안동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시청 출입 언론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자신의 지난 2년의 소회와 앞으로 2년의 각오를 밝힌다.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에 나서고
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에 나서고

◆시정 철학을 시민과 소통, 손잡고 보듬어

#오전 11시10분

권기창 시장은 안동시 노인종합복지관 급식소를 찾아 배식 봉사에 나선다. 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과 어울려 점심 식사를 하면서 시민과 소통하고 손잡고 보듬는 초심을 다져본다.

안동시민과 함께하는 공감토크콘서트로 시민과 소통
안동시민과 함께하는 공감토크콘서트로 시민과 소통

#오후 3시00분

안동시청 대동관 영남홀 1층과 2층에 시민들로 가득찼다. 권기창 시장과의 공감토크콘서트에서 시장과의 허심탄회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고, 시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이날 권 시장은 청바지와 핑크색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도전', '변화', '사랑'이라는 세가지의 키워드로 안동시가 추진하는 시정과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

시민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수돗물 반값 공급 언제 되니껴?', '행복택시 하루빨리 운행하도록 해주이소'라는 시민 질의에 답하는 등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은 권 시장이 시민 삶이 더욱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힐때 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공감하고 지지하기도 한다.

안동시민과 함께하는 공감토크콘서트로 시민과 소통
안동시민과 함께하는 공감토크콘서트로 시민과 소통

#오후 6시30분

민선 8기 2주년을 기념하고, 부시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조촐한 저녁 자리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시청 간부 공무원들은 권 시장이 추진하는 개혁과 변화에 발맞춰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밤 8시30분

하루 일과가 숨가쁘게 지났다. 오늘도 별 탈없이 시정을 수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권 시장은 "다음 선거 생각하는 정치꾼 아닌, 다음 세대 생각하는 정치인으로"라는 자신의 각오를 새삼 다진다.

"오랜 숙원사업인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유치되고,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도 앞두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특구,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3대 특구 도전을 모두 이뤄냈다"라 말한다.

권 시장은 민선8기 후반기 시정에 대해서 "민선 8기도 혁신 또 혁신하겠다"라며 "정주인구 30만, 경제인구 50만, 관광객 1천만의 351 비전 달성을 위해 역동적인 시정을 꾸려 가겠다"는 포부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