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예비 선정대학들…본선정 준비위해 휴가도 잊었다

입력 2024-07-02 06:30:00

대구·경북권 6개 대학 실행계획서 구성하느라 구슬땀
대구시, 경북도 글로컬대학 선정 지원 위해 팔걷어

지난 5월 대구시청에서 글로컬대학 지원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 5월 대구시청에서 글로컬대학 지원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지역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들이 이달말 본지정을 위한 최종 실행계획서 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대학 총장뿐 아니라 보직교수, 담당부서는 올여름 휴가도 잊어버린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본지정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학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들은 오는 26일까지 대학·지자체·기업·공공기관 등과 함께 공동으로 작성한 최종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본지정을 위한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친 후 다음달 말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다.

교육부는 올해 총 10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0개 팀이 선정됐으며 대구·경북지역에는 경북대, 대구보건대, 영남대-금오공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등 6개 대학 5개 팀이 예비지정됐다.

경북대는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통한 연구중심대학의 대전환을 목표로 대학 내·외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탈락 이후부터 참여해 온 정책 연구진에 교육, 연구, 국제화, 산학협력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추가로 참여해 혁신과제를 마련하고 있다. 대학본부 처(본부)별 부처장 및 담당 팀장으로 구성된 실무지원단을 통해 혁신과제의 실현가능성과 구체적 이행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제20대 경북대총장임용후보자 모두가 공약을 통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대전환에 동의한 만큼 향후 순조로운 글로컬 이행이 가능할 것으로 대학측은 내다봤다.

영남대와 금오공대는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통해 각 대학의 인프라를 공유하고 협력해 지역 혁신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미 반도체와 경산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제조업 첨단화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반도체, AI(인공지능)·SW(소프트웨어)기반 모빌리티, 방산, 메디바이오 등 지역의 5대 첨단산업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캠퍼스 벤처 타운을 조성해 대학 내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스타트업 기업 육성으로 지역 핵심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유학생 유치와 교육, 취업, 정주에 이르는 전주기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외국인 커뮤니티 완성체인 글로벌 빌리지를 조성해 우수 외국인 연구자 및 유학생 유치에도 나서는 내용의 실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대구한의대가 글로컬대학 본선정을 위해 교직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글로컬대학 본선정을 위해 교직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는 혁신기획서의 세부과제를 바탕으로 실행계획서를 구체화하는 한편, 지자체 및 해외 기관과의 글로벌 협력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계획의 실현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공개 설명회를 갖고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대학 외부에서는 가족기업, 소상공인, 지역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지난 5월과 6월 등 2차에 걸쳐 '케이-메디(K-MEDI) 산업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대학 내에서는 지난 4월 전체 교직원 500여 명을 대상으로 혁신기획서를 공유한 이후, 총학생회, 총동창회, 신입직원 소통위원회, 단과대학별 설명회 등을 개최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광주보건대와 대전보건대 등 초광역권 연합 대학이 모여 본 지정을 위해 혁신 기획서를 작성 중이다. 3개 지역 지자체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글로컬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혁신안을 기획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지원단을 구성하고 지역대학의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구시 글로컬대학지원단은 그동안 2차례 회의를 열고 경북대와 대구보건대의 혁신기획안 실행계획을 논의하고, 향후 대구시 발전전략 및 지역산업 성장계획과 연계해 글로컬대학의 비전을 실현할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컬대학지원단은 대학정책국장을 단장으로 미래혁신성장실 8개 부서를 비롯한 대구시 17개 부서와 대구정책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으로 구성됐다.

경북도도 글로컬대학 민관협력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원에 나섰다.

경북도는 예비 글로컬대학 중심의 지‧산‧학‧연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대학별 민관협력 TF 위원으로 구성해 상호 간 소통과 유기적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2024년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에 대응할 방침이다.

예비 글로컬대학별 민관협력 TF는 최종 실행계획서 작성을 주도하고 최종 평가 대응과 향후 글로컬대학 지정 후, 사업성과 확산을 위한 홍보 등 대외적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