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안 걸려 10만씩 증가…남은 20일 청원 기간 200만여 동의 추가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즉각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을 촉구하는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이 30일 낮 12시 17분쯤 동의수 70만을 넘어섰다.
이는 전날인 29일 오후 3시 59분쯤 동의수 60만을 찍고, 20시간 정도 만에 10만명이 더 모인 것이다.
이같은 속도라면 청원 종료 시점인 7월 20일에는 단순 계산시 100만을 훌쩍 넘는 동의수 집계가 예상된다. 하루도 채 걸리지 않는 기간 동안 10만씩 동의가 추가될 경우, 앞으로 남은 20일 동안 200만여 동의가 더 모여 300만명에 근접한 국민 참여 기록을 작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야권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는 맥락 및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전초전과 맞물려 윤석열 대통령 비판 여론을 동의수로 치환하는 모습으로도 비춰질 전망.
▶지난 20일 등록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은 청원 진행 4일째가 된 23일 오후 2시 51분 기준으로 5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소관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어 청원 진행 7일째가 된 26일 오후 3시 55분쯤 2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나흘 만에 50만 동의를 추가해 70만 동의수를 기록, 국민들의 관심이 모이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양상은 28일 늦은 오후부터 지속 중인 국회청원 웹사이트 '먹통' 상황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28일 오후 6시에 조금 앞선 시점부터 접속자가 몰리며 국회청원 웹사이트가 마비(접속 지연 등)되는 상황이 시작됐고, 이는 30일 현재까지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청원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하면서 5개 탄핵 사유를 제시했다.
▷해병대 박정훈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 행사-군사법원법 위반
▷명품 뇌물 수수, 주가조작,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조작-윤석열-김건희 일가의 부정비리, 국정농단
▷전쟁 위기 조장-평화통일 의무 위반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대법원 판결 부정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방조-국가와 국민의 생명 안전권 침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물론,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 등 가족·친인척 문제도 지적했다.
현재 야권이 정부·여당에 특검 등을 요구하는 사안들과도 다수 일치한다. 이를 감안, 청원이 회부된 국회 법사위가 야당 우세(위원 18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0명·조국혁신당 1명 등 11명, 국민의힘은 7명)인 상황도 함께 주목되고 있다.
법사위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를 통해 "여태껏 이렇게 많은 숫자의 청원이 있던 적이 없다.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이며 어떤 내용인지 살펴볼 수밖에 없다"며 "이와 관련해 저희들이 법사위에서 논의 및 조사를 하게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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