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일본 최고 출산율 돗토리현 찾아 저출생 극복 정책 배운다

입력 2024-06-25 17:13:11 수정 2024-06-25 21:19:59

3박4일 일정으로 특사단 파견···지자체 간 협력 강화 및 저출생 정책 벤치마킹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사진 가운데)과 안성렬 저출생극복본부장(사진 왼쪽 세번째) 등 경북도 특사단이이 25일 일본 돗토리현을 찾아 저출생 극복을 위해 양 지역간 우호협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사진 가운데)과 안성렬 저출생극복본부장(사진 왼쪽 세번째) 등 경북도 특사단이이 25일 일본 돗토리현을 찾아 저출생 극복을 위해 양 지역간 우호협력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저출생 극복'에 도정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경상북도가 일본 돗토리현에 '특사단'을 파견했다. 일본 돗토리현은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1.6명으로 일본 전체 출산율(1.26명)을 크게 웃도는 지역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김민석 정책실장과 안성렬 저출생극복본부장 등 특사단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달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가 저출생 극복에 서로 협력하기로 통화를 한 데 대한 후속조치다.

특사단은 24일 히라이 신지 지사와 만나, ▷저출생 극복 ▷경제·문화 교류 협력 확대 등을 위한 자매결연 추진 서한문을 전달했다. 또 히라이 신지 지사가 직접 주재한 돗토리형 저출생 대책 전문가 회의에 참석해, 저출생 극복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업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역은 앞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국제포럼을 공동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방문 일정에는 돗토리현의 산골마을인 나기초의 일자리편의점 방문도 포함돼 있다. 경력단절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편의점을 현재 일본 내 5곳 내외의 지자체에 도입돼 있다. 경북도도 지난 17일 구미시에 '경북도 일자리 편의점'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전 시·군으로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1호 일자리 편의점은 올 하반기 문을 연다. 일자리 편의점에서는 일·돌봄 병행을 희망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3개월 간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로 출산·육아휴직자 대체 인력 지원과 소규모 사업장 단기 인력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또 나기초마을에서 무료로 운영 중인 공동운영 시설도 방문해 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 받을 예정이다. 나기초 마을은 마을 어른들이 아이들을 돌보는 '스마이루(smile)'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완전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돌봄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김민석 경북도 정책실장은 "이번 방문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양 지자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우수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할 것"이라며 "나기초 마을의 사례를 통해 보고 배운 것을 지역 현실에 맞게 접목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