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힘세고 오래가는' 건전지는?…가성비 최대 8.6배 차이 [영상]

입력 2024-06-25 14:55:17 수정 2024-06-25 17:11:44

일반건전지 200회 사용시 충전식 전지 최대 42배 저렴

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다이소 홈페이지 캡처

시중에서 판매 중인 건전지의 '가성비'(가격 대비 지속 성능)가 최대 8.6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브랜드별 건전지 가격을 100원으로 환산해 지속 시간을 비교한 결과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네오셀' 제품이 다른 제품과 비교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했다고 25일 밝혔다.

평가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다이소(네오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벡셀(프리미엄·플래티넘) ▷에너자이저(알카라인·알카라인맥스) 등 총 4개 브랜드 7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100원당 지속시간이 가장 짧은 듀라셀 울트라 대비 다이소 네오셀 건전지 AAA형의 지속시간은 완구 작동 시 8.6배, 휴대용 전등과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7.1배까지 길었다.

다이소 네오셀 AA형 건전지 또한 지속시간이 듀라셀 울트라 건전지 대비 완구 작동 시 7.1배, 디지털오디오 작동 시 6.9배, 휴대용 전등 작동 시 6.8배 각각 길게 유지됐다.

다이소가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네오셀 알카라인 건전지는 4개 1천원, 10개 2천원(1개당 250원, 200원)에 판매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힘세고 오래 가는 건전지'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에너자이저(4개 기준 7천400원)과 비교하면 1/7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지속시간 등 품질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라셀 울트라 알카라인은 4개 9천100원(개당 2천275원)과 12개 1만6천500원(개당 1천375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소비자원은 사용 용도별 건전지가 방전될 때까지 지속시간도 비교했다. 디지털오디오 등 저부하 작동 조건에서 AAA형 건전지는 다이소(네오셀)와 듀라셀(울트라), 벡셀(플래티넘), 에너자이저(맥스) 등 4개 제품, AA형은 다이소(네오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등 3개 제품 지속시간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완구와 휴대용 전등 등 중부하 조건에서 AAA형은 다이소(네오셀)와 벡셀(플래티넘) 등 2개 제품, AA형은 듀라셀(디럭스·울트라), 벡셀(플래티넘) 등 3개 제품 지속시간이 각각 길었다.

소비자원은 건전지 권장 사용기간이 5∼12년이고 묶음 개수가 많을수록 1개당 가격이 저렴해 가정에서는 멀티팩 제품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충전식 전지(AA형 리튬이온)와 일반 건전지 200회 사용 시 소요 비용을 각각 환산한 결과 초기 구입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충전식 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최소 20배에서 최대 42배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충전식 전지는 폐건전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건전지 사용량이 많은 가정은 충전식 전지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