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신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집안의 큰 어른으로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줬다"고 치켜세운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식 석상에 어울리지 않는 '명비어천가'라며 맹비난했다.
강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첫 참석해 "지난주 아버님의 소천에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해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민주당 동진 전략이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영남 5개 시도당 방문을 시작으로 세세한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총선에서) 30% 득표율을 넘었지만 대구는 여전히 민주당이 어렵다. 중앙당의 심적, 물적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 민주당 발전이 곧 대구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한 발씩 전진하면 변화가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첫발을 이 대표가 놓아주신 것에 대구 민주당원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도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언급했다.
강 최고위원은 대구시당위원장으로 22대 총선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약세 지역 안배 차원에서 지명된 만큼 첫 회의부터 대구지역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 최고위원의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 발언에 대해 공식 석상임에도 이 대표에 대한 일편단심 찬양을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명사부일체'에 '명비어천가' 수준"이라며 "'1인 독재'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자신에게 꼭 맞춘 당헌 개정을 끝내자마자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회에서는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막을 겹겹이 세우고, 당에서는 견제와 균형 없는 제왕적 당 대표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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