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초, 세현초, 한울안중, 지난 14일 '학생기후정의행진' 진행
재활용 박스로 직접 만든 종이 피켓 흔들며 약 1.5㎞ 도보 행진
'환경의 날'인 지난 5일에도 화동초 4학년 학생 25명 행진 나서
"불타는 지구, 지금 당장 구해요"
대구 지역 학생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구지초, 세현초, 한울안중 등 학교 3곳은 지난 14일 지역사회에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학생기후정의행진'을 실시했다.
교사와 학생 60여 명은 각 학교에서 출발해 달성군 주거3공원까지 약 1.5㎞의 거리를 줄지어 행진했다. 학생들은 재활용 박스로 직접 만든 종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이에 손을 흔들거나 말로 응원해 주는 시민들도 있었다.
약속된 장소에 모인 학생들은 마이크를 들고 자유롭게 발언하는 '오픈 마이크'를 진행했다. 세현초 4학년 정연재 학생은 "나무가 불타고, 홍수가 일어나고, 태풍이 몰아치는 등 이상한 현상이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막아내지 않으면 인간도 멸종될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학생기후정의행진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기후위기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학교 담장을 넘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운동이다.
앞서 '환경의 날'인 지난 5일에도 화동초 4학년 학생 25명이 학교에서 출발해 대구지방환경청까지 약 1.3㎞의 거리를 도보로 행진했다. 같은 날 학생들의 기후정의행진은 전국 500여개 학교에서 열렸다.
임성무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상임대표는 "기후위기로 가장 피해를 입을 세대는 아이들이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미미하다"며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할 어른, 기업, 정부에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 정부를 대상으로 시민이 소송을 제기하는 '기후소송'이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병합해 진행되는 기후소송은 ▷2020년 청소년기후소송 ▷2021년 시민기후소송 ▷2022년 아기기후소송 ▷2023년 제1차 탄소중립기본계획 헌법소원 등이 있다.
청구인들은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담긴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등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후소송 판결은 이르면 오는 8월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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