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이승민,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 부진
두 번째 투수 이호성도 볼넷 5개 내주며 흔들려
경기 초반 김헌곤과 구자욱의 솔로 홈런도 무위
예상대로 대체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삼성 라이온즈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전해 SSG 랜더스에 3대8로 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김헌곤과 구자욱이 홈런을 날렸으나 선발투수 이승민이 2⅓이닝 동안 피홈런 1개를 포함해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던 탓에 끌려가는 경기를 벌인 끝에 주저앉았다.
삼성 입단 5년 차인 대구고 출신 좌완 이승민에겐 이번 시즌이 기회였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5선발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성실함과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투구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규시즌에 들어서 실제 선발 시험대에 섰다.
하지만 이승민이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상대를 봉쇄하기엔 구위가 약했다. 그렇다고 제구가 정교하지도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번 선발로 나서 4이닝까지 두 번 버텼을 뿐 5이닝을 넘긴 적이 없었다. 4이닝을 던졌을 때도 6실점,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초반 선발로 두 번 뛴 뒤 불펜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삼성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종아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고 원태인에겐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 12일 LG 트윈스전(3⅔이닝 4실점)에 선발로 나서 부진했으나 18일 다시 한 번 선발 등판했다.
이날도 이승민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를 겨우 넘길 정도였고, 승부하려고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또다른 대체 선발 자원인 2년 차 이호성이 구원 등판했으나 1⅔이닝 동안 볼넷만 5개 내주는 등 흔들리며 1실점했다.
삼성은 0대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 김헌곤과 4번 타자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3회초 이승민이 SSG의 핵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승부가 뒤집혔다. 그래도 새내기 육선엽이 세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덕분에 경기 후반 반격을 노려볼 수 있었다.
6대2로 뒤진 7회말 삼성이 1점을 따라붙었다. 이병헌의 안타에 이어 김헌곤이 병살타를 때렸으나 김영웅이 내야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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