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남자 농구대표팀,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26-08-19 1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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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안컵 조별예선서 67대64 승
3점슛, 리바운드 뒤졌으나 끈기로 승리

한국 U-18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2026 FIBA) U-18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3차전에 출전, 일본을 꺾은 뒤 한데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FIBA 홈페이지 제공
한국 U-18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2026 FIBA) U-18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3차전에 출전, 일본을 꺾은 뒤 한데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FIBA 홈페이지 제공

형님들이 못한 걸 어린 동생들이 해냈다.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무너뜨렸다. 성인 대표팀이 광복절과 이튿날 일본과의 친선전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과 대조돼 더 눈길을 끈다.

신종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한국 시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3차전에 출격, 일본을 67대64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 D조 단독 선두에 오르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연승을 달리다 한국에 진 일본은 2승 1패로 조 2위.

낭보다. 성인 대표팀이 넘지 못한 일본을 제쳤다. 성인 대표팀은 15,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 나섰으나 일본에 연패했다. 1차전은 68대88, 2차전은 66대95로 졌다. 29점 차로 진 건 역대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 이현중 등 핵심 자원이 빠졌다곤 해도 너무 무기력했다.

이번 승리의 일등 공신은 윤지원과 유지훈(이상 경복고) 쌍둥이 형제. 윤지훈은 27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가로채기로 맹활약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자유투도 넣었다. 윤지원은 12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4쿼터 막판 공수에서 빛난 엄지후(양정고)도 9점을 넣었다.

한국 U-18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2026 FIBA) U-18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3차전에 출전, 일본을 꺾은 직후 환호하고 있다. FIBA 홈페이지 제공
한국 U-18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2026 FIBA) U-18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3차전에 출전, 일본을 꺾은 직후 환호하고 있다. FIBA 홈페이지 제공

투지와 끈기로 일군 승리여서 더 값졌다. 기록으로만 보면 일본을 꺾은 게 이상할 정도. 한국은 3점슛 17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했다. 성공률은 겨우 11.8%. 반면 일본은 3점슛 19개 가운데 8개(성공률 42.1%)를 집어 넣었다. 리바운드에서도 일본은 55대31로 앞섰다.

실책이 일본을 주저앉혔다. 이날 일본은 실책을 21개나 범했다. 일본은 1쿼터에만 실책 6개를 기록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한국은 강한 수비로 일본의 실책을 유도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한국의 투지가 승리에 한몫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1쿼터를 20대17로 앞섰다. 일본은 실책을 남발했다. 하지만 2쿼터에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을 28대37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에 한국이 수비에 더 집중했고, 49대48로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는 더 치열한 접전 양상. 윤지원이 5반칙 퇴장당하는 등 위기에 몰렸다. 경기 종료 1분 21초 전 61대64로 밀렸다. 하지만 압박 수비로 상대 공세를 막은 뒤 엄지후의 슛으로 63대64로 추격했다. 이어 엄지후가 가로채기를 성공했고,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윤지훈이 연거푸 넣어 역전극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