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문화관광재단에서 직원 채용시험을 감독해야 할 사무국장이 시험에 직접 응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영주시에 따르면 시는 그간 민간위탁으로 운영해 오던 선비세상과 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을 한테 묶어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하기로 하고 지난달 20일 재단 이사장 명의로 운영총괄 본부장(연봉 7천700만원) 1명과 사무국장(연봉 5천만원) 1명, 마케팅 계약직 등 총 35명을 선발하는 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그러나 이달 14일 치츤 본부장 채용 시험에 현직 영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 A씨도 응시한 것으로 드러나 일부 응시생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3급 임기제인 본부장 시험은 1차 서류심사, 2차 논술시험, 3차 면접, 증빙서류 등록 순으로 최종 선발한다. 여기에 모두 11명이 지원,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생들은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채용하는 본부장 시험에 심판을 봐야 할 재단 사무국장이 버젓이 시험장에서 시험을 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짜고 치는 시험이 아니면 현재 근무 중인 사무국장이 사표도 내지 않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느냐. 누가 봐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A 사무국장은 "직원 채용 시험 응시 자격은 구성 요건을 갖춘 국민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어 응시에는 문제가 없다"며 "본부장은 경력직을 우선으로 하고 논술시험 난이도에 따라 우수한 인재를 기용하는 시스템이어서 응시했다. 합격 여부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영주시 관계자도 "직원 채용 시험에 재단 사무국장이 응시할 수 없다는 조항이 없어 응시한 것 같다.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재단 사무국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응시 한 것 같다.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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