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남았다', 러시아서 2년 만에 온 우크라이나 포로 사진

입력 2024-06-06 20:26:11

전쟁 중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2년 만에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남성의 앙상한 모습이 공개됐다. 엑스 캡처
전쟁 중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2년 만에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남성의 앙상한 모습이 공개됐다. 엑스 캡처

전쟁 중 러시아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2년 만에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남성의 앙상한 모습이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우 조정 본부는 이날 러시아에 억류돼 있다가 자국으로 돌아온 전쟁 포로의 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우크라이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재 하에 러시아와 전쟁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 이에 지난달 31일 포로 75명을 되돌려 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 주인공은 이번에 송환된 전쟁 포로 로만 고릴리크(40) 씨다. 그는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검문소 경비대원으로 일하다가 러시아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러시아군에 끌려가 구금됐다.

고릴리크의 몸은 2년이 넘는 포로 생활 탓에 앙상한 모습이었다. 갈비뼈와 쇄골이 튀어나와 있었고, 배는 움푹 들어갔다. 또 창백한 피부 아래로 어깨뼈 등 관절도 선명하게 보였다.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CNN에 석방된 포로 대부분이 체중 감소를 겪었고 몸에 상처가 있는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굶주림에 의한 고문은 끔찍하고 구타와 폭력은 교묘하다"고 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국제 인권 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더 이상 제네바 협약은 없다. 러시아는 또다시 전쟁 범죄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