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매출 92% 증가…"2030년 매출 1조달러 목표"

입력 2026-08-05 08: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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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가입자 1200만명 돌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피터 디아만디스 팟캐스트(Moonshots with Peter Diamandis) 유튜브 영상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피터 디아만디스 팟캐스트(Moonshots with Peter Diamandis) 유튜브 영상 캡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스타링크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인공지능(AI)과 우주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스페이스X는 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78억달러(약 1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69억3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1억4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7천만달러에서 크게 줄었고, 순손실도 시장 예상보다 적은 5억4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스타링크를 포함한 통신사업이 있었다.

통신 부문 매출은 42억9천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한 1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1천200만명으로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저가 요금제 도입과 해외시장 확대 영향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85달러에서 66달러로 감소했지만, 가입자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스타링크는 가정용 위성 인터넷을 넘어 항공기와 선박, 기업·정부용 통신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귄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항공사들이 스타링크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반면 AI와 우주사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AI 모델 '그록'과 엑스(X) 등을 포함한 AI 부문은 매출 2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2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로켓 발사와 NASA 사업 등을 포함한 우주 부문 역시 5억4천2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투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2분기 자본지출은 183억7천만달러로 분기 매출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AI 관련 투자만 158억달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스타링크의 수익이 AI 인프라 구축과 스타십 개발 비용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스페이스X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했다.

머스크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사람들이 스타링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2030년 연간 매출 1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내년까지 우주 데이터센터용 AI 위성을 발사하고, 1년 뒤에는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을 하루 한 차례 이상 발사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달 표면에 질량가속기를 설치해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구상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