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프리카, 동반성장 기반 다졌다

입력 2024-06-05 18:13:32 수정 2024-06-05 21:43:58

尹, 48개국과 정상회담 성과
윤 대통령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 협력 기대"
아프리카 국가들 '한국형 성장 모델' 모방할 소통 채널 확보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잠재력의 땅, 아프리카와의 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다지는 성과를 도출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첨단산업의 원재료로 쓰이는 주요 광물자원을 대거 보유한 아프리카와 공생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48개 국가 대표들과 광물자원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혹시 있을지 모를 공급망 불안사태를 이겨낼 수 있는 완충영역을 확보했다. 아프리카 국가들 역시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을 제대로 모방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윈윈(win-win) 분위기는 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프리카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광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협의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의 당면한 과제를 풀어내는 좋은 기회였다는 소회를 밝힌 것이다.

이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한국은 아프리카가 가진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에 가장 이상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는 주요 분야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인프라 개발 지원, 무역 증진, 투자 장려,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 등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측은 '거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역과 투자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교역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와 원활히 교역과 투자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