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출근율 8% 안팎…복지부, 개별상담기간 연장
의협 30일 전국 단위 촛불집회 열기로
29일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지 100일을 맞았지만 전공의들은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 또한 이들에게 돌아올 명분 대신 '조건없이 대화하자'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어 해결 의지 또한 의심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수련병원 211곳에서는 레지던트 1만501명 중 839명만 출근(출근율 8.0%) 중이다. 이 가운데 대다수 전공의가 소속된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출근율은 6.8%(9천991명 중 675명)로 더 낮다.
복지부는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고자 수련병원에 요청한 개별 상담 기간을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정부는 연속 근무시간 단축, 수련환경 개선 등을 약속하며 복귀를 설득할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날 "형식과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계와 대화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에 대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공의들을 포함한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 없이는 협상이 없다"고 맞서 의정 갈등은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의사단체들은 정부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와 경북도의사회는 30일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한국 의료 사망 선고의 날'이란 주제로 촛불집회를 연다. 이번 촛불집회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국적으로 여는 촛불집회의 일환으로 열리며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 정원 정책을 규탄하는 한편 증원으로 어떤 위험이 생길지 국민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전공의 집단행동이 100일째 이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환자의 어려움과 불편을 해소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정부와 의료계 양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소모적 강대강 대치를 지금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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