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해외여행 다녀온 승무원 아내에 삐친 남편…"시어머니랑은 왜 안가?"

"결혼 후 친정엄마와 교토 다녀와, 남편 섭섭함 토로"
"시어머니, 며느리 여행가자고 안해 섭섭"
"남편에 여행 부담 준 적 없고 내 복지…당황"

게티이미지뱅크

친정엄마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남편이 서운함을 내비쳤다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엄마랑만 여행 다니면 차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신혼부부라는 글 작성자 A씨는 "제가 승무원이라 직원들 티켓 나오는 걸로 어머니와 여행을 다녀왔다"라며 "결혼 전부터 어머니 모시고 일 년에 한 번 많으면 두 번 정도 여행을 다녔고, 결혼 후에도 어머니와 교토에 다녀왔다. 그런데 남편이 섭섭한 게 있다고 얘기를 꺼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본인의 어머니(A씨의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여행을 가자고 하지 않아 섭섭함을 토로한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시어머니도 멀리 계셔서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며느리가 항공사에 다니는데 여행 한번 가자고 안하냐'고 하더라. 그런데 시어머니께서는 여행 좋아하시고 자매끼리, 친구끼리 잘 다니신다. 아들들도 여행 비용을 보태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입장에서는 엄마는 저에게 맞춰주니 같이 다니지만, 시어머니는 안 맞춰주시지 않나"라며 "남편한테 여행 문제에 관해 부담 준 적도 없고, 이건 내 복지니까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섭섭하다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남편은 '같은 부모님인데 장모님만 모시고 다니는 게 차별 같다'는 입장이고, 저는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여행 다니시고 당신이 여행 비용도 다 드리니 며느리가 아닌 아들이 케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 의견을 고수하는 게 맞는지 묻고 싶다"며 되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남편부터 장인어른 모시고 여행 다녀오라고 해라", "항공권 할인으로 티켓 끊어줄 테니 남편보고 시모랑 다녀오라 말할 듯", "대리효도 정말 지긋지긋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