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가 '직장 내 갑질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를 옹호한다는 전 직원들의 입장이 등장했다. 이들은 강 훈련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23일 강 훈련사가 운영한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댓글을 남겼다.
A씨는 "강형욱 대표와 최근까지 일했던 사람이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들은 말도 안 되는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본인 이름을 걸고 사업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더 엄격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누가 일 안 하고 뺀질거리는 직원을 좋아하느냐. 공인이라서 그런 것도 봐주고 웃고 넘겨야 하느냐"며 강 훈련사의 갑질을 주장한 직원들을 향해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라. 가슴에 손을 얹고 일이나 제대로 했는지 생각하고 살라"고 비판했다.
강 훈련사 명절 선물로 스팸을 배변봉투에 담아줬다는 주장 관련해선 "배송 중 가방이 찢어지고 파손됐다. 환불하고 재주문 하기에는 시간이 안 돼서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본인들도 상관없다고 해서 담아준 것"이라며 "일반 배변봉투가 아니고 배변봉투 상자"라고 반박했다.
최근까지 강 훈련사와 일했다는 B씨도 "대표님 내외는 우리를 항상 최우선으로 챙겨줬다. 급여나 복지도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줬다"며 "CCTV는 강아지 훈련 용도로 쓰인 것이지, 결코 직원들 감시용으로 쓴 게 아니다. 화장실 이슈도 마찬가지다. 직업 특성상 자주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관계로 특정 시간에만 갈 수 있었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갑질 논란과 관련해 폭로와 반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강 훈련사 본인은 일주일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날 강 훈련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입장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강 훈련사가 운영했던 보듬컴퍼니는 2014년 설립 후 10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올 초부터 폐업 수순을 밟았으며, 경기 남양주시의 사옥도 매물로 내놨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강형욱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직권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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