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민주당의 특검 요구…단순 반대 말고 전향적으로 나서야”

입력 2024-05-22 06:33:28 수정 2024-05-23 16:24:58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인이 21일 "민주당은 무슨 일만 터지면 특검을 하자고 하는데 김건희 특검을 주장할 거면 김정숙 특검을 안 받을 이유가 없다"며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를 그대로 되돌려주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건 '내로남불' 혹은 '물타기'라고 얘기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김 당선인은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난 김건희 특검법을 반대한다. 왜냐면 이 사건은 수사가 끝났지만 그냥 미심쩍은 정도이기 때문이다. 미심쩍은 걸로 특검을 해야 한다면 민주당이 가진 미심쩍은 문제도 똑같이 특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 요구처럼 사인(私人) 시절 벌어졌던 일을 권력형 범죄로 규정한 다음 특검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모든 정치인은 자신이 일반인 시절 했던 일을 때문에 특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며 "김건희 특검에 있어 국민의힘은 물러서면 안 된다. 단순히 반대할 게 아니라 민주당에게 전향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이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입장도 남겼다. 그는 "기본적으로 채 상병 문제와 관련해선 철저한 진상 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당연히 표결이 있으면 찬성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행 특검법에 대한 표결인지 국민의힘이 수정안을 내서 토의가 된 수정 특검법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현행 특검법은 특별검사 추천도 민주당이고 수사 범위도 사실상 인지 수사까지 다 허용하는 방식으로 규정돼 있다. 이는 채 상병 특검이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대통령이든 누구든 다 한번 쑤셔보겠다는 의도로 읽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알기론 현행 특검법 표결 전에 이양수 의원이 수정안을 먼저 해보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그냥 본회의에 상정한 걸로 안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 얘기 무시하지 말고 국민의힘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해야 하고, 공수처 수사 역시 그 사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