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한국 미사일 세계 1등, 구미산 무기체계 주도
경북 구미에 있는 LIG넥스원에서 양산되는 '천궁-II'가 2032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지역 방산업계에서는 지난해 방산 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구미시가 '글로벌 4대 강국' 달성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미래에셋증권은 영국 군사정보기업 제인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대형 방산업계 '빅4' 기업들이 2032년 주력 수출 품목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또는 2위에 오르며 약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경우 구미에서 양산되는 LIG넥스원의 천궁-II가 오는 2032년 27.5%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RTX의 패트리엇 미사일은 점유율 24.9%로 2위, 러시아 국영방산업체 로스텍의 S-400은 20.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양산되는 천궁-II는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35억달러(4조6천200억원)치,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32억달러(4조2천200억원)치가 수출되며 잭팟을 터뜨렸다.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면서 사우디는 추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루마니아에도 천궁-II를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LIG넥스원이 구미사업장에서 양산하는 유도로켓 '비궁'도 국내 방산 최초로 세계 최대 군사 강국인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다.
![K2전차에 탑재된 한화시스템의 사격통제시스템. 한화시스템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05/21/2024052111403037164_l.jpg)
구미에 본사를 둔 한화시스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한화시스템은 K2전차와 K9자주포의 두뇌인 사격통제시스템, 천궁-II의 다기능레이더(MFR) 등을 공급하고 있다.
2022년 8월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2 전차 180대에 약 2천574억 원 규모의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구미 한화시스템의 사격통제시스템이 탑재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2032년에 점유율 63.8%, 현대로템의 K2전차는 점유율 19.2%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유럽 대표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와 '전투기의 눈'인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달 미국 로봇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앞둔 LIG넥스원이 2천억원을 투자해 4만7천여㎡(1만4천여평) 신규 부지에서 유도무기 생산과 함께 로봇 생산기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또 구미에 본사를 둔 SM벡셀은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에 200억 원 규모의 방산용 리튬앰플전지를 공급한다.
이처럼 구미산 무기체계가 글로벌 수출 대박을 터뜨리면서 방위사업청은 올해 방산 수출이 사상 최초로 2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구미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앞으로 방산 부품연구원와 같은 등 국방 앵커기관을 유치하고 글로벌 군수도시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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